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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 2007/08/05 10:19
카테고리 : 분류없음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79~80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차범근은 상대팀 선수들에게 경계 대상 1호였다. 이전 시즌에서 31경기 동안 12골을 기록한데다 빠른 돌파와 슛팅은 상대 수비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당연히 그를 막기 위해 견제와 태클이 뒤따랐다. 심지어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선 수비수 위르겐 겔스도르프의 고의적인 반칙으로 척추에 금이 가는 심한 부상을 당했다. 그 사고로 독일 전역은 들끊었다. 가해자에 분노했고, 방송에선 차범근의 부상을 주제로 토론을 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겔스도르프에 대한 징계 여론이 높았다. 고소를 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다.
하지만 차범근은 겔스도르프를 용서했다. 그는 조용한 공원에서 겔스도르를 만나 “나는 괜찮다, 앞으로 잘 지내자”며 화해했다. 위르겐 겔스도르프는 제작진과 만나 “절대로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차붐은 `단지 경기에서 생긴 사고였다`고 했고 나 역시 차붐을 해치고자 했던 게 아니어서 그의 용서에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 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수많은 독일인들이 차범근의 관용에 감동했다. 차범근은 방송에서 “그 일이 신문에 나던 날 꼬마에서 할머니까지 면회를 와 병원에 꽃을 놓을 수 없어 면회를 금지시켰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차범근에 대한 독일인들의 애정은 방송에서 공개된 한 신문이 입증했다. 독일 신문에 낯익은 한글이 적혀 있었다. ‘팬 여러분 여러면에서 성원해주시고 건강을 기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경기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차범근의 글씨였다.
분데스리가 시절 차범근의 통역을 맡았던 홍종철씨는 제작진에 신문을 꺼내 보이며 “독일 신문에 한글이 나기는 전무후무한 일이었다”며 그때를 떠올리며 감격해 했다. 한편 부상에서 회복된 차범근은 이듬해 31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 득점랭킹 10위에 올라 ‘갈색폭격기’의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첨부파일(관중의 참여는 스포츠의 꽃) : 다운받기  http://blog.chosun.com/servlet/DownLoad/사커의거머리수비.hwp?attachmentId=945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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